나 홀로 집에 2: 뉴욕을 헤매다 (Home Alone 2: Lost in New York, 1992)

나 홀로 집에 2: 뉴욕을 헤매다

(Home Alone 2: Lost in New York, 1992)

★ 3.8

어제 쉬는 날이라서 1시 반에 레슨 끝나고 오자마자

집에 와서 티비 틀었다..

쉬는 날엔 무비앤핏자지 싶어서 피자시키려는데

동네 피자집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죄다 조기퇴근해버림..

어쩔 수 없이 엽떡 시켰다.. 맛있었다

암튼 그렇게 영화를 보려는데

주현이가 나를 차버린 스파이를 추천해줬던 게 생각나서 검색했더니

4500원임

티비 결제 비번을 몰라서 내 핸드폰으로 소액결제해야하므로.. 저건 접었고

갑자기 나혼자 크리스마스 뽕이 차버려서

나홀로집에 2를 봤는데 아니 이놈의 티비가 말썽인거임

케이블도 다 뺐다가 다시 꽂아보고 별 짓을 다 했는데 안돼서

결국 전화했다.. 근데 멀티탭에 꽂아서 안됐던거였음

다시 다이렉트로 잘 꽂아서 봤다 이건 1500원이어서 OK

이 영화 새삼 1992년거구나.. 나보다 나이 많음

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어린 애들을 싫어한 사람이라서

어린 애들이 주인공인 건 별로 안 보는데

케빈은 똑똑해서 괜찮다..

나홀로집에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케빈 너무 부럽다

(아빠가) 돈 많은 놈.. 부럽다

어린 맥컬리컬킨 너무 귀엽다

왜 그따구로 자랐는지 이놈새끼야

딱히 막 엄청난 영화인 건 아닌데

내가 왤케 좋게 보지? 생각해보면

돈 많은 채로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수 있다는게

참 부러워서인듯..

케빈은 열살이었지만.. 나는 스물두살이기때문에..

아빠카드를 더 실용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

암튼 그렇게 별점은 3.8점인데..

0.2점을 뺀 건 4점에 너무 쟁쟁한 영화들이 많아서..

그래도 왓챠 별점은 4점으로 줬다

내 예상 별점이 4.2고 문주현 예상 별점이 3.9라며

같이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떴다

내 예상 별점이 문주현 예상 별점보다 높은 게 처음인듯

사실 막상 크리스마스 되면 별 것도 안하고

그냥 다른 날처럼 보내면서

왜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좋지?? 뭔가 생산적인 일이라도 하든가 싶은데

힘들다..

그냥 한달도 더 전부터 온 지구가 돌아버려갖고

설레발치면서 불빛달아놓는게

너무 좋아서 그런듯...